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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말 (관광 업계가) 어렵다.”
7일 오전 9시 30분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말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회의 내용에 관해 묻자 그는 “지난 1월 (이해찬 대표가) 왔을 때보다 훨씬 현실적인 이야기를 했다. 그땐 그저 관광업을 잘해보자는 취지였는데 이번엔 일본의 경제보복을 직접 체험하고 있으니 상황이 달라졌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한국관광공사를 찾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월 방문했을 땐 이해찬 대표가 직접 명동 일대를 다니면서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어려움을 겪던 상인들의 사정을 들었다. 회복세를 보이던 관광업계가 최근 벌어진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직격타를 맞자 민주당 지도부가 또다시 현장을 찾은 것이다.
이날 두 당사자의 태도는 대조적이었다. 민주당은 이날도 국내 관광 활성화로 일본 경제 보복에 대응하자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일본이 우리를 공격하고 있어 굉장히 어려운데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국내 관광을 활발히 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곤 “외국인도 많이 오게 하자”는 취지로 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국민이 일본 여행 계획을 자발적으로 취소하며 부당한 조치에 항의하고 있다. 국민 마음속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입장을 반영하듯 이날 회의장 벽면에 걸린 플래카드에는 ‘국민과 함께! 우리가 이깁니다! 관광은 한국에서!’라고 적혀 있었다. 회의 초반 사진촬영이 이어질 때 소병훈 민주당 의원은 “제가 관광은 한국에서! 라고 외칠 테니 대한민국 화이팅! 이라고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관광업계는 달랐다. 공개적인 자리에서도 쓴소리했다. 오창희 한국여행협회 회장은 “정치외교적 문제 때문에 민간 교류까지 막는 건 자제해달라”며 “정치적, 외교적 문제로 인해서 지자체에서 민간교류를 금지하고 청소년 교류를 막고 있는데 이것이 미래지향적으로 한·일 국민에게 도움이 되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행이란 게 들어오는 것만 일방적으로 요구하고 안 가면 상호 교류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일본 여행은 안 가면서 일본인들이 여행 오길 바라는 ‘모순’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 취소 결정을 거론했다. 그는 “대통령이 특정 관광지를 가서 들러주면 그게 (관광) 히스토리가 되고 관광자원이 된다. 근데 대통령이 안 가고 하니까 국내 관광 활성화 더욱 안 된다"고 했다.
지난 2일 일본의 2차 경제 보복이 시작된 이후 ‘2020 도쿄 올림픽 출전 재검토’ 주장과 ‘도쿄를 포함해 일본 여행금지구역을 사실상 확대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자 관광업계에선 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은 명동과 청계천 일대에 1100개의 ‘노 재팬’ 깃발을 걸어 논란이 되자 철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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