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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당사 방문하며 훈훈한 듯한 분위기그러나 실제 오간 말은 곱지 않았다"질질 끄는 게 고질병" VS "억지논리…다급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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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린 3

8 세계 여성의날 행사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후보 선출을 위한 단일화 실무작업이 9일 시작된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상대당 당사를 방문하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오히려 기싸움이 거세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안철수 후보 측은 오 후보 측을 향해 잔뜩 날이 선 말을 전하기도 했다

두 후보는 이날 상대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상대측 당사를 교차방문했다

먼저 안철수 후보가 오전 국민의힘 서울시당을 방문해 박성중 시당위원장을 만났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 단일화 과정이 원만하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오후엔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당 당사를 답방하고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을 면담했다

오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산도 넘고 계곡도 건너고 강물도 마주칠 것"이라며 "하지만 두 후보의 의지가 강력한 만큼 그런 장애물들은 잘 해결될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했다

두 후보가 세부적인 단일화 룰을 정하기에 앞서 상대당 당사를 방문하며 단일화의 의지를 재차 다진 셈이지만, 이날 오간 말은 그다지 곱지 않았다

특히 안 후보 측에선 오 후보 측을 향한 날선 비난의 말도 서슴지 않았다

국민의당 이태규 총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시간을 질질 끄는 것이 야당의 고질병이다", "문재인 정권이 엉망이기에 국민들이 단일화에 관심을 가지는데 (국민의힘이) 하는 짓거리가 여당과 다른 게 없다면 어떻게 되겠나", "오 후보의 당선(후보 선출)이라는 건 국민의힘 조직이 형편없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다

그 조직이 셌으면 나경원 후보가 떨어졌겠느냐"는 등의 말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단일화와 관련한 전략 수립을 총괄하는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은 "억지논리로 공격하는 걸 보니 다급하고 초조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김 전략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협상단 구성이 완료되었고 오늘 양당 대표단 회동이 있을 것으로 안다"며 "결코 시간끌거나 늦추는 게 아니다"고 했다

이어 "급하다고 바늘 허리에 실매어 쓸수는 없다"며 " 협상이 시작되면 단일화의 목표와 취지를 확인하고, 가급적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방식의 단일화 룰을 열린 마음으로 논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 조직력이 형편없다고 말씀하신 것도, 조직동원의 우려로 언택트 시민참여경선을 거부하는 국민의당 입장과 스스로 배치되는 것"이라며 "힘이 조직력이 없는게 확인되었는데 굳이 조직동원을 이유로 시민참여경선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야권 단일화 룰은 단순화해서 양쪽이 받아들일 수 잇는 상식적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지나치게 신경전을 벌이거나 갈등을 겪지는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데일리안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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